본문 바로가기

용박사 칼럼

아마존 - 제프 베조스 '천재의 생각'

무인로봇이 상품을 배달한다

 

2013 12아마존(Amazon)’ CEO 제프 베조스(Jeff Bezos)앞으로 당신이 주문한 물건이 30분 안에 집 앞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옥터콥터스(Octocopters)라고 불리는 무인 로봇 드론에 의해서입니다.

 

<아마존의 드론>

 프라임 에어(Prime Air)’라고 이름 붙인 이 서비스는 2.3kg 이하의 물건을 반경 16km까지 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물론 상용화까지 5년은 걸릴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미국 연방 항공부(US FAA: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은 아직 시민들을 위한 무인 비행기에 대한 법적인 승인은 없다고 말합니다. 정말 무인 로봇이 내가 주문한 물건을 집 앞에 가져다 주는 것이 가능할까요?

CBS 방송에서 베조스는 물론 공상과학 같은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얘기합니다. ‘법적인 규제가 해결되면 우리는 상업화할 수 있는 기술적 부분들은 준비되어 있다고 자신 있게 얘기합니다.

 중간에 누군가가 드론을 납치해서 물건을 빼돌리거나, 해킹을 통해 드론을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는 등의 문제점도 걱정이 되지만, 그동안의 베조스의 추진력을 보면 앞으로 프라임 에어 서비스가 기대되는 건 사실입니다. 대한민국에 적용되기는 어렵거나 정말 먼 훗날이 될 것 같지만요.

 

<CBS에서 Octocopters를 설명하는 제프 베조스(Jeff Bezos) - 왼쪽>

 

아마존의 탄생

 제프는 1964년 미국 New Mexico, Albuquerque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그의 어머니는 10대였고, 1년 조금 넘게 결혼 생활을 합니다. 제프가 4살 때, 쿠바인인 Miguel Bezos와 재혼하고 Jeff는 법적으로 그의 양아들로 입양됩니다. Princeton 대학교의 물리학 전공으로 입학한 제프 베조스는 곧 컴퓨터 분야에 매료되어 컴퓨터과학과 전자 분야로 학위를 마칩니다.

<제프 베조스(Jeff Bezos)>

프린스턴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여 굴지의 기업들의 손짓이 많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그는 피텔(Fitel)이라는 벤처회사를 택합니다. 국제적 주식 거래 네트워크가 되고자 했던 Fitel을 통해 제프는 세계 각국을 누비며 업무 경험을 쌓습니다. 그 후, 뱅커스 트러스트(Bankers Trust) IT 분야로 부사장까지 오르고, 헤지펀드 회사인 D.E.Shaw로 옮겨 수석 부사장이 됩니다.

 

 이곳에서 연구원이었던 맥킨지(Mackenzie)를 만나 결혼도 하고, 금융과 IT 분야에 대한 시장도 넓혀갑니다.

 

 1994, 당시 국방부에서 전사적 목적으로만 사용되던 인터넷이 보급화되면서 제프는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판매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아메리칸 북셀러 컨벤션에 참석한 제프는 북비즈니스가 전자상거래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대형 서점들이 이미 책들에 대한 재고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단지 인터넷 상에서 그것을 찾아서 팔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D.E.Shaw는 그의 생각을 받아주지 않았고, 결국 제프와 아내는 회사를 나와서 사업구상을 위한 여행 후, 시애틀에 정착하게 됩니다. 1994년만 해도 전자상거래에 대한 개념과 확신이 없었기에 투자자를 모으기에는 어려웠습니다. 그의 화려한 경력에도 투자자들은 손을 빌려주지 않았고 부모님에게 빌린 30만달러와 일부 투자자금으로 , 1994 7카다브라라는 회사를 창립합니다. '

 이후, 아마존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침대가 있는 방과 창고에 사무실을 차립니다. (아마존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강으로 두 번째 큰 강보다 10배 이상 크다고 합니다. 두번째보다 10배 이상인 회사를 만들고 싶었을 것입니다.) 의심론자(Skeptics)들은 최초의 인터넷 기반 북셀러는 반스앤나블(Barnes and Noble)이나 보더스(Borders) 같은 전통 대형 서점들이 인터넷 사업으로 뛰어들면 살아남지 못할 거라고 우려하였습니다.

 하지만, 300명의 베타 테스터를 모아서 시작한 책 판매는 50개 주와 45개 국가로 확장되었고, 9월에는 한주에 20,000달러의 매출을 올리게 됩니다. 회사는 베조스와 그의 동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성장해 갔고, 2년 후 아마존은 그 두 개의 경쟁 회사보다 더 커지게 됩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기회를 놓쳤지만 30만 달러에 투자자금에 사인한 그의 부모님은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인터넷에 배팅한 것이 아니라, 제프에게 배팅한 것이다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Bookstore’에서 세상에서 가장 큰 ‘Anything Store’

 이제 제프는 자신의 숨겨진 비전을 하나 꺼내놓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Bookstore가 아니라 Anything Store’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997년 아마존은 CD, 비디오, 장난감, 전자기기 등 판매의 폭을 다양화해 갑니다. ‘고객은 항상 옳다는 고객중심 사고는 자신의 구매 이력에 맞게 추천메뉴를 보여주면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실천해 나아갔고, 다른 후발 주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갔습니다. 반스앤나블(Barnes and Noble)이가 보더스(Borders)가 후반 시장에 끼어들었지만, 아마존의 저가 유통 정책을 따라가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플랫폼 사업

 2001 IT 버블이 꺼지면서 주당 100달러에 육박하던 주식은 6달러까지 고꾸라집니다. 하지만, 아마존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제 유통을 벗어나서 플랫폼 서비스에 뛰어듭니다. 웹 기술과 데이터베이스, 가상서버 등 IT 기술력에 거대한 자본을 투자하며 사업의 장을 확장했습니다. 의심론자(Skeptics)은 또 다시 아마존의 위기와 생퉁맞은 사업 확장에 아마존에 부정적 시각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AWS(클라우드 컴퓨터딩)웹스토어의 플랫폼 사업 성공으로 IT 기술력 확보와 수익성을 모두 확보하게 됩니다.

 

전자책

2004 126’이라는 팀명을 걸고 그레그 제어(Gregg Zehr)는 팔로알토  법학도서관의 작은 공간에서 아마존 생태계를 웹에서 태블릿으로 옮겨가는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126’은 아마존의 자회사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고 참고로 1이 아마존의 a, 26z로 알파벳 순서였다고 합니다.- , 킨들을 완성시켜 세상을 놀라게 합니다.

 

<그레그 제어(Gregg Zehr)>

2007년 아마존은 책은 사라지지 않는다. 디지털로 옮겨갈 뿐이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을 공개했습니다. 당시 일본의 소니사 및 다른 업체들이 이미 비슷한 리더기를 판매하고 있었지만, 킨들은 아마존닷컴을 통해 전자책을 판매한다는 차별성을 두고 출시 5시간만에 매진시킵니다.

 킨들은 그동안 전자책을 컴퓨터에 다운로드 받고 다시 단말기로 옮겨야했던 작업을 건너뛰고 단말기에서 바로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고 책 1권을 받는데 1분이면 충분했으며, 인터넷 사용료는 모두 아마존이 부담했습니다. 또한, e잉크주식회사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여 실제 종이에 인쇄된 책과 가장 가까운 효과를 주었습니다. ‘책보다 더 눈이 편한 전자책을 위한 세심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리고 4년뒤, 아마존은 전자책 시장을 뛰어넘어 모든 디지털 콘텐츠를 담은 태블릿PC ‘킨들파이어를 공개합니다. 당시 인기를 끌고 있던 아이패드에 비해 성능면에서 뒤떨어졌으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 한달만에 200만대가 팔립니다.

아마존은 킨들파이어에서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웹브라우저 실크를 만들어 클라우드에서 작동하는 웹브라우저(서버에서 동작하고 클라이언트는 보여주기만 하기 때문에 성능이 낮은 디바이스에 적합)를 보여주고 있으며, 안드로이드를 바꾸어 파이어OS’라는 자체의 독자적인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2013 9월 공개한 3.0번전 모히토는 안드로이드 앱 대부분이 그대로 작동할 수 있는 호환성을 가지면서도 HTML5로 만들 웹앱을 지원한다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주로 가자!

제프가 마이에미 팔메토 고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축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그는 나의 꿈은 우주에 호텔과 놀이공원을 짓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네요.

 그 꿈을 계속 꾸고 있는 그는 4천미터 깊이 바다에 가라앉은 아폴로 11 F-1엔진을 사재를 털어 건져 올립니다. 2000년 이미 우주산업을 위해 블루오리진(Blue Origin)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우주산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블루오리진은 NASA의 케네다 우주센터 발사대 임대 사업을 두고 스페이스X와 경합하였으나 입찰경쟁에서는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NASA에서 2500만 달러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우주산업의 한 축으로 올라서고 있는 중입니다.

 

천재의 생각

제프 베조스는 1만년동안 가는 시계를 구상하였습니다. 2011년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서기 4000년에 우리는 이 시계를 보고 놀랄 것입니다. ‘왜 지구에서 이것을 만들었지라고 말하면서 말이죠라고 말합니다. 천재들은 앞으로 4000년을 바라보고, 1만년을 바라보고 있었네요.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일들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제프 베조스처럼 생각을 실천하는가 하지 않는가의 차이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