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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kospi, kosdaq)

2013.11.13 market review

금일 코스피 지수는 31포인트 하락한 1,956.56 포인트로 마감하였습니다.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역시 외국인 자금의 동향이라는 것을 확인한 하루였습니다. 옵션 만기를 하루 앞둔 금일,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선물 매도 포지션을 취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외국인은 선물 매도를 더욱 강화해 지수는 장 막판 더욱 하락하여서 마감하였습니다. 

어제 언급했듯이, 당분간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돌아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어제 미국에서는 tapering(양적완화 축소) 시행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이는 국내 시장 참여자들을 위축시켰습니다. 

최근의 금가격, 유가등도 하락추세가 뚜렷합니다. 미국의 채권금리는 연일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채권이 시장에 많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이미 시장 참여자들은 태퍼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으며, 그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일장의 특징은 요약하자면, 경기 민감주의 하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신흥국에 유입되었던 자금은 상대적으로 베타가 큰 (민감한) 종목 위주로 편입이 되었고, 그 종목은 조선, 화학, 철강, 기계 등이 중심이었습니다. 금일은 이들의 종목의 하락이 컸으며, 이는 곧 앞으로 이들 종목에 대한 접근은 더욱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중국의 3중 전회가 알맹이 없는 회의로 끝난 마당에 더이상 대중국 관련주로 편입된 종목들은 빛을 발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언제나 반대급부는 있습니다. 경기 민감주가 하락했다면, 경기 방어주는 선전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사장 검찰 소환등으로 시끄러웠던 KT주가가 바닥을 확인하면서 의미있는 반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예상치도 좋지 못했던 데다가 경쟁사 대비 유선전화의 비중이 있었던 터라 이부분에서의 실적 악화는 주가에 치명적이었습니다. 더군다나 10년간 지속되었던 배당여력을 줄인다는 소식은 주가를 더욱 하락시켰습니다.그러나 제 상식선에서 KT가 2천원 배당은 고수할거라 생각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국민연금공단이 대주주이기 떄문이죠, 민감기업이지만 공공기업 성격이 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의미없는 우선주들이 상승하며, 시장의 질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먹을게 없을 때 거래량이 극히 저조한 종목의 시가 조정을 통해 한몫 잡을려는 세력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종목들은 과감히 안 보셔야 합니다.

STX 그룹주들의 상승이 돋보였습니다. 그룹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뉴스에 나오지만, 저는 정상화는 먼길처럼 보입니다. 이미 자산을 다 내다 팔아도 빚조차도 못 갚는 회사인데, 사형선고만 내리지 않았을 뿐입니다. 은행의 전략은 지금 STX 부도처리 하면 그 막대한 채권 상각금을 감당할 수 없기 떄문에 제 생각에는 한 10년간 조금씩 아주 조금씩 상각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동양그룹은 동양증권에 대한 매각 기대감으로 올랐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증권사를 정상가격에 살수 있는 회사는 우리나라에 단 한군데도 존재하지 않을거 같습니다. 대형증권사들은 자본금이 2조5천억이 넘는데 한해 수익이 몇백억에도 미치지도 못하는데 과연 수천억을 들여 증권사를 인수할까요

결론은 추가하락에 대한 준비는 해두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금이 확보되지 않은 분들은 안타깝겠지만, 현금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최고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괜찮다 괜찮다 할 때는 절대 매수하시면 안됩니다. 어렵다 위험하다고 할 때가 기회입니다. 

지수는 1,950pt 아래서 대형주, 경기민감주 트레이딩 바이 관점으로는 접근해 봐도 좋지 않나 판단합니다.